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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연구원, 분실 우라늄...

두바퀴인생 2007. 8. 10. 15:38

 

 

원자력 연구원, 우라늄 쓰레기와 함께 소각해 충격

헤럴드 생생뉴스 | 기사입력 2007-08-10 15:32 기사원문보기

한국원자력 연구원이 실험실에 보관 중이던 우라늄을 분실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연구원 측이 이 같은 분실 사실을 3개월 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은폐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소 측이 우라늄 분실사실을 처음 알게된 것은 지난 8월 6일 IAEA 정기 사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터. 연구소는 실험실 현장에 보관 중이던 농축 우라늄 0.2g, 감손우라늄 0.8kg, 천연우라늄 1.9kg으로 전자총 가열용 구리 도가니가 들어 있는 우라늄 시료 박스(25x40x30 cm3) 일체가 없어진 것을 파악하고, 자체 조사를 벌여 왔다.

 

연구원 측은 조사결과 분실된 시료박스는 지난 5월17일 실험실 현장에 보관 하던 중 외부 청소용역업체 직원이 쓰레기로 오인, 다른 폐기물과 함께 인근 폐기물 집하장으로 옮겨졌음을 확인했다. 시료박스와 박스 내용물 중 구리도가니(사진)를 지난 7일 회수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라늄 시료가 소각되었을 경우, 소각된 핵물질 시료로 인한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8월 8일 소각장에서 나오는 재와 찌꺼기를 수거하여 분석한 결과 우라늄 농도는 1.14ppm으로 국내 토양 평균(3?4ppm)이하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원 측은 우라늄의 분실경로를 정확히 파학하지 못하고 있어 소각된 장소와 환경피해의 양도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연구소 관제자에 따르면 시료박스를 찾았으나 소각 장소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며 다만 우라늄은 안산에서 소각후 김포 매립장에 버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참여자치연대 금홍섭국장은 이번 우라늄 분실 사건은 우라늄의 관리소홀이 대형사고를 일으킬수 있는 것을 예견한다며 3개월 동안 이 사실을 모른고 있었다는 것은 사건을 은폐하려한 의혹이 짖다며 진상파악을 촉구했다. 한편, 연구원 측은 우라늄 분실을 확인한 8월 6일 과학기술부에 이를 보고한 데 이어, IAEA에도 공식 보고했다며 분실된 시료는 IAEA 보고 기준량 이하이나 IAEA 안전조치 이행상 문제 발생소지를 없애기 위해 IAEA로 공식 보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권형 기자(kwonhl@heraldm.com)